1970년대 초, 내 인생 첫 기억, 오줌 싸기, 진 자리 바꾸어 주기

난 1968년 생이다.

나의 첫 기억은
잠을 자다가
몸이 차가와져서 깨어난 것이다.

어두운 밤!
누운 요 위에 내가 오줌을 쌌고
차가왔다.

시간이 흘렀다.

다시 잠에서 깨어났다.

난 뽀송뽀송한 요에 누어있다가 잠이 깨어 일어나고 있고,
내 옆에 엄마가 누운 자리는
내가 싼 오줌 자욱이 가득했다.

몇 년 후,
학교에서
어머님의 은혜라는 노래를 배우는데,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고'라는 가사가 있었다.

난, 정확하게 이 노래가사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알고 있다.

그로부터 40여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나는 45세의 중년이되어 있고
어머님은 80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되어 있다.

가끔, 난 고향에 간다.
가끔, 어머님이 누워
계시는 요를 살짝 만져본다.
어머님은 아주 가끔 아주 가끔
1. 자신이 마려우신지를 모르실 때가 있다
2. 자신이 마려우신 것을 아시고 나서, 화장실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을 아신다. 거동이 불편하시다. 2년 사이에 4번의 수술을 하셨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의해 파견된 전문가분이
아침마다 우리 집에 와서
우리 엄마가 진 자리에 누워계신지를 확인하고,
뽀송뽀송하게 엄마 몸과 요를 만들어 놓으신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내가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엄마, 사랑해요,,,,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by pricing | 2013/08/22 22:50 | 아버님 어머님과 행복인생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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