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드 파르디외 & 피아노, 그리고 방시혁, 총 맞은 것처럼

제라르드 파르디외가 주연으로 나온 '그린 카드'는

내 20대시절에 즐겁게 보았던 영화 중의 하나이다.

육중한 몸매에
투박한 턱선을 가진
파르디외가

피아노 앞에 앉았다.
갑자기 피아노가 외소해 보인다.

그는 거칠게 피아노를 치다가
갑자기 '부드럽게 시'를 읊기 시작한다.

불어로...

그 장면에 얼마나 내 마음이 울렁이었던가!
그 장면에서 등장하는 여인들이 얼마나 설레였던가?

지인 중에 작곡가 방시혁씨가 있다.
집에 피아노가 있단다.

그 소리를 듣자 마자
난 '그린 카드'의 파르디외가 생각났다.

그 피아노 치던 장면이 생각났다.

방식혁 작곡가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아주 달변의 말 솜씨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설득해 가는 사람이다.

작곡가라고 알기 전에는
외모만 보면
'직업이 뭘까?'를 가름할 수 없는
사람이
방시혁 작곡가 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서

'총 맞은 것 처럼..
흘러 넘쳐,,'

아주 시각적이고 호소력있는 작사와 작곡을 창작해 낸다.

'총맞은 것처럼'의 곡에서

- 웃고
- 흘러 넘치고
- 구멍이 생기고
-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 뒤 따라 가고

아주 시각적이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의 언어는 온통 시각적이다라고 유홍준 교수가 말씀하셨는데
'총 맞은 것처럼'을 듣는 몇 분 동안에
그만큼 시각적이다.
눈에 보이고...또 보인다.

아주 호소력이 있다.
- 아, 소리치고
- 허탈하게 웃다가
- 어떻게 헤어지냐고 울부짓다가
- 치료해 달라고 흥분한다.

제라르드 파르디외가
그 영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런 그림과 울부짓음을

그 피아노 앞에서
덩치 큰 작곡가가
만들어 내는 상상을 한다.

생각만 해도 예쁜 그림이다.
즐겁다!!!


by pricing | 2013/10/03 07:40 | 행복한여행하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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